유학상담 받기전 갖춰야 하는 현명한 자세 -1편- 유학업계 현실을 알자

2011. 1. 28. 13:17헬로쌤닷컴 Vol.1




    요즘 유학컨설팅의 현실과 그에 대한 이해





    우리가 느끼는 유학 컨설팅의 의미

    컨설팅이란 누구에게 무엇과 관련해 상담해주고 도와주는 일, 그리고 그에 대한 적절한 자문료 (혹은 컨설팅 fee)등을 대가로 받는것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변호사의 법률자문 역할에서나 혹은 기업의 '경영컨설팅' 등으로 이 컨설팅의 개념은 어느정도 일반에게 알려져 있다.

    반면, 아직 우리나라 교육관련 업종에서는 이 컨설팅의 개념자체가, 뭐랄까 아직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이전의 약간 '설익은 형태'의 모습으로 그 의미가 전달된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남에게 무엇인가에 대해 듣고, 그 정보를 얻고 하는것에..쉽데 돈을 내려 하지 않는다.
    물질적으로 보여지고 그 가치에 대한 가격이 명확하게 매겨진 그 무엇이 아니라면, 그 누군들 쉽사리 돈을 낼 생각을 하겠는가.. :)

    솔직히, 나부터도 그런게, 뭐 좀 알아보려고 하다 우연치않게 좋은정보?를 얻었다고 해서 대뜸,
    "자 1시간 동안 상담하여 드렸으니 컨설팅비용으로, 얼마 되시겠습니다~" 라고 한다면

    아마도 왠지 아깝고,,억울하고, 심지어 그런게 어딨냐며 따지기나 하지 않았을까~?
    (물론 컨설팅이 이렇게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




    유학관련 업체들의 어려움

    그만큼 한국내에선 교육컨설팅의 개념조차 아직 제대로 규정되거나 그 의미가 대중에게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 보는게 맞는듯 보인다.

    물론 일부 지도층?을 대상으로 억대가 넘어가는 고가의 프리미엄급 교육컨설팅이 진행된다며 언론매체를 통해 화제가 된적도 있지만 (고위층 자녀들의 외국 명문대 입학을 위해 상담단계에서 부터, 과외교육, 성적관리, 수속,해외현지 및 귀국후 관리 까지 모든과정을 해외 명문대 졸업생을 통해 총괄 진행해온 사례) 

    이런 예외적인 사례를 제외한 일반적인 상황만을 고려했을때 단지 '이상적인' 꿈과 열정만 가지고 교육컨설팅 회사를 혼자의 힘으로 운영하겠다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 그 이상, 참 무모한 일이었다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

    그리고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게도 이런 배경 때문에 "제대로"된 교육 및 유학컨설팅은 진행되기가 어려워진다
    누가봐도 업계자체가 무질서하고, 더군다나 업체간의 출혈경쟁이 심해지면서 부터,
    서로가 피를 보는 다소 지나치게 파격적인 혜택을 앞다투어 내세워우면서 까지 생존을 위해 어쩔수없는
    그 잘못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실정! (안타까운 그 마음, 공감이 된다 :)

    더군다나 최근의 악화된 경제상황에 유학 수요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에 남아있는 파이를 확보하기 위해서
    더더욱 그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업체들의 행태가 심각해 지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다른 유형의 컨설팅과 외국에서의 나의 경우

    이렇게 무모해 보이는 그 일에 도전하게된 큰 배경 가운데는 내가 외국에서 겪었던 직접적인 경험 때문이기도 했다. 우선 외국에서의 교육 컨설턴트 (혹은 진학카운셀러) 등의 위상?은 우리나라와 그 사정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직으로 대우 받는것은 기본이고, 급여나 비용적인 부분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당연히, 학교진학 이나 진로상담, 혹은 학교소개 및 수속알선 등의 말 그대로 교육과 관련된 전반에 대한 컨설팅이 이뤄지는데 그에 대한 대가는 명확하게 시간당으로 고가에 청구되거나 또는 업무성과 performance 에 따라 당당하게 지급받게 된다.

    "몇분 얘기 들어주고, 몇가지 조언? 해준것 밖에 없어보이던데, 이렇게 비싸게 돈을 받어~!" 라며 버락 할수 있는게 한국사람의 심리이자 문화인것 같지만, 이런식의 컨설팅은 비단 교육관련 업종에서만 해당되지 않는다.
    이미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기업경영컨설팅, 창업컨설팅 등은 물론, 개인의 맞춤운동 및 처방과 관리를 담당하는 운동관리사 (쉽게 말해, 헬스클럽 코치) 이런 Physical Trainer들도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대우를 받고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들이 정착 과정중에 있다고 볼수 있겠다. (동네앞에 생긴 헬쓰클럽에서 알아본 1시간당 1:1 맞춤 상담비용? 무려 5만원 5천원, 뜨끔-.-했다)





    유학컨설팅의 제대로 된 인식, 그게 중요한 이유
     

    그럼 외국에서 비싸게 돈을 지불해야 하기에, 우리도 그래야 하나? 할수도 있겠다.
    물론 그런건 아니다. 다만, 논리적으로 이 업계의 이익구조만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이처럼, 경쟁력 확보와 업체간 생존을 이유로 제살깍기식의 가격파괴가 성행하게 될때,

    소비자의 입장에선 1차적으로 비용이 저렴해서 좋은듯 보이겠지만, 사실상,
    그런 기이한 운영구조에서 비롯된 예상되어 지는 결과와 관련된 피해는
     온통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결국 본인의 인생을 걸고, 외국으로의 유학이나 보다 나은 교육 진학에 관한 제대로 된 '도움'을 받고자 했던, 그 소비자가 받게 되는 서비스는 기대하기 힘들어지게 되는것이다. 

    업계의 현실이 반영된 사례 #1

    심지어는 피해로 까지 소비자에게 그 여파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불과 얼마전 일어났던 "필리핀 학생 역류" 사건이다.

    관련글 | 2011/01/15 - [헬로쌤's 영어/유학/교육뉴스] - 필리핀 억류 어학연수 아이들 110명 소식의 진실

    최근 방학을 이용해 해외에서 영어캠프를 위해 출국하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교육업체가 우후죽순적으로 생겨나면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학생을 모집하다 보니, 현지 당국에 지불해야 하는 허가증도 없이 운영하다 단속이 되어, 결국 100명이 넘는 어린 학생들만 역류되어 최근 각국 언론매체를 통해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다. 이처럼 제살깎아먹는 '덤핑치기'식 운영을 통해 결국 한명당 15만원가량 되는 학생허가증 수수료 비용을 중간에서 가로치고 만, (업계에서는 이미 어느정도 알려져 있던 운영 관행)
    안타까운 교육/유학업체의 실태가 드러나게 된 부끄러운 사건이라 할수 있겠다.


    업계의 현실이 반영된 사례 #2

    또다른 대표적인 예는,
    최근까지 일부 유학업체에서 진행했던
    대학생들을 집중 공략한 유학업체들 간
    "과다 학비할인경쟁 과 장학금과 선물공세" 사례이다.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어학연수 붐이 생겨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소규모의 유학업체 및 개인에이전트들도 다수 생겨났다.
    당연히 후발주자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고객을 발굴 유치하기 위해서 여러가지의 마케팅이 도입되었는데, 그 예로,
     
    1. 수속비용 전액무료 2. 출국시에 필요한 유학관련 도서 증정 3. 유학생활에 필요한 국제전화 및 보험 알선

     이 정도가 바로 초기에 등장했던 다소 일반적이었던 마케팅 사례라고 보면 된다.
    (당시, 몇개 인터넷 유학업체로 부터 시작된 무료수속 및 선물증정은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모든 업체의 관행처럼 확대 되어버렸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고객을 위한 혜택이 일반화가 되면서, 더욱 고객유치에 어려움을 갖게된 신생업체들을 주축으로 더욱 파격적인 행보가 이어졌는데, 그 실례로,

    1. 수속비용 무료는 기본에다, 유학을 하게되면 장학금까지 무조건 제공 (학비할인의 한 예)
    2. 유학생 전화기, 유학생 보험 등 관련 파생상품 무료제공

    이렇게 이해하기 힘든 파격을 뛰어넘은 혜택을 앞다투어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테면, 한 학생이 필리핀이나 미국 등지로 1년간 어학연수를 가기로 했다고 하면,
    해당기간만큼 일정 금액을 장학금의 차원으로 제공해 준다라는 솔깃한 혜택이었다.
    누구나 등록만 하면 장학금을 받을수 있다?! 그게 가능한건가? 
    당연히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그 장학금 제도와는 전혀 자체가 다른, 업체가 해당교육기관으로 부터
    받아야할 커미션의 일부마저 현금으로 학생들에게 돌여주는 셈이었던것.

    (더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하고) 어쨌건 이러한 말그대로 치열한 경쟁과 제살을 파해치는 마케팅 전쟁통속에 당연히 유학업계 전체에 미치는 수익성 저하는 물론, 당시 경제상황에 따른 수요급감과 더불어 여러 대형 업체의 도산으로까지 이 사태는 이어졌다.

    제살깎기식으로나마 고객유치에 비중을 두었던 운영실태가 결국은 재정적으로 운영 자체가 곤란해지는 최악의 상태로 도래하게 된것.
    근데 여기서 문제는, 그런 가운데, 마케팅 측면에서 수익성이 악화된것을 자체적으로 보완하기 위해서
    제대로된 "양질"의 학교를 발굴하고 소개하며 제대로된 컨설팅을 제공하기 보단 X

    유학컨설팅 업체측에 가장 큰 커미션(학교를 소개함으로써 학교측으로부터 받게되는 마케팅 비용)을 제공하는 학교나 서비스 위주로만 소개나 수속이 이뤄지게 되었고 이에 관해 알리 만무한 소비자들만 결국 고스란히 과도한 마케팅에 의한 이렇듯 억울한 피해를 받게 되는 구조로, 유학업계의 판도가 변색되었던것!

    이렇게 가장 큰 커미션을 제공하는 어학기관들로 한국학생들이 몰리게 되면서부터, 해외에 나가서도 같은반에 70-80%가 한국인으로 구성되어지는 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됐고, 결국 필리핀, 호주나 캐나다 일부 도시에서는 이런 어학연수 산업자체가 일부 특정 업체 위주로 집중되면서 산업자체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고,당연 해외에서의 유학 및 어학 연수라는 기본적인 기능성 자체가 의심받게 되는 지경에 빠지게 되었다.




    안심하라, 다 그렇다는게 아니다!

      
    이렇게 현재 교육계의 과열된 경쟁양상과 생존을 위한 각종 업체의 상술은 그 정도가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해있는것만큼은 업계가 받아드려야 하는 사실임에 분명하다.
    단, 그렇다고, 모든 업체가 이처럼 일관된 비판과 시선을 받야하 하는것 또한 너무 억울한 일
    일수 있다.

    나 역시 불과 몇년전에,
    "아니, 다른곳에선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무료고, 이것또한 공짜라던데...여긴 뭘 믿고 서비스가 이래~"
    라며 투덜대던 학부모와 학생 여럿과 대면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또한 누가봐도 공략해선 안될 약간은 허황된 목표를 가지고, 정작 아이들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채
    학부모의 일방적인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아이에게 유학을 강요하는 사례를 수차례 접하곤 했다.

    가장 억울했던건, 이런 부류중에서 "정황상, 지금 당장 자녀분 유학을 무리하게 추진하는것 보다, 다른 대안이 좋을것 같다"라며 다른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하면, 상당히 불쾌해하며, 다른 유학컨설팅업체를 찾는 경우도 봤다. (그중엔 연예인도 있었다 ㅋ:)

    반면에, 진정 본인의 사명인듯,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변환점이 될수 있는 유학설계와 전반적인 진로를 상담에 히힘쓰는 
    전문적인 컨설턴트들도 분명 존재한다. (대부분 근데, 돈과는 큰 인연이 없어 보인다 ㅋ:)


    정부규제 및 관리의 필요와 소비자의 자세 변화

    이 제목이 무척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정부 차원의 관리와 소비자의 변화된 자세"는 정말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유학 컨설팅 사업에 관련한 정부의 규정이나 관리 자체가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거의 없다라고 해야 할 될 정도의 수준이랄까)
    그래도 유학협회와 같은 대표기관의 역량이 강화되고, 교육컨설팅 근본에 충실한 모범적인 사례들도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며, 최근 들어 알려진 각종 사건 사고들을 통해 관리적인 시행착오를 극복하다보면 앞으론 점점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것으로 기대가 되기도 한다.

      
    너무 공짜, 너무 싼것만 좋아하는 소비자의 시각이 변해가는것도 이렇게 변화하게된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정 제대로된 교육컨설팅이 필요하다면, 그만큼의 대가도 지불하려는 마음까지 가져야 하는게 맞다. 허나 일부 업체에 자신의 혹은 자녀의 교육을 전부 맡길수는 없는 노릇! 본인의 인생, 본인의 교육이 걸린 중대한 사안인 만큼, 본인이 주도적으로 사소한 것까지 챙겨볼수 있는 안목이 어느때보다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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